농심이 내년에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판로를 확대해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 “농심은 짜왕과 맛짬뽕 등 신제품 효과가 지속되고 해외매출이 늘어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9.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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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 |
백 연구원은 “농심은 기존 라면의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고가에 내놓으며 판매단가(ASP)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짜왕 매출이 9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물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프리미엄 짬뽕의 출시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은 '굵은 면발'을 적용한 고급 짬뽕라면인 ‘맛짬뽕’을 16일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의 인기비결이 굵은 면발에 있다고 보고 맛짬뽕의 면발도 굵게 만들어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내년에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판로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농심은 중국에서 내륙으로 진출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법인에서 매출이 늘어날 뿐 아니라 영업흑자 기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은 3분기에 깜짝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60억 원, 영업이익 37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45.1% 급증한 것이다.
농심은 신제품 짜왕의 판매호조 덕분에 3분기에 라면사업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라면 시장점유율도 3분기에 62.6%로 확대됐다.
농심은 3분기에 중국법인과 미국법인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4%, 30.0% 늘었다. 해외에서 판매채널을 늘려 판촉활동을 강화한 효과를 봤다.
농심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에 비해 5.94%(2만2천 원) 오른 3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농심 주가는 장중 한때 40만 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