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있는 용수 재이용 시설. <삼성전자> |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이 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물 사용량이 적은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소가 있는 화성 사업장이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본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기관이다.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은 3년 동안 사업장에 사용하는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곳에 주어진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2019년 용수 사용량은 4911만 톤으로 2017~2018년 평균 사용량 5015만 톤과 비교해 104만 톤 줄었다. 이는 20만 명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용수 사용량과 비슷한 수치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반도체공장에서는 청정도를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기질이나 미립자가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를 용수로 사용한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지면 용수 사용량도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화성사업장에서 용수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하고 폐수를 정화해 다시 설비에 사용하는 등 폐수 재이용률을 높였다.
또 임직원 대상으로 30개 이상의 기술직무교육을 운영해 용수 절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DS부문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했다. 앞으로 환경·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반도체사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