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니콜라 사기 논란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기초체력에 문제가 없는 만큼 비중 확대 의견이 제시됐다.
▲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 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니콜라가 무너져도 한화솔루션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니콜라 사태에 따른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사기 논란이 불거진 뒤 니콜라 주가는 최근 10일 동안 35% 가량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 주가는 약 18% 떨어졌다.
한화솔루션은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니콜라와 협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최근 사기 논란에 따라 니콜라 자체사업을 향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화솔루션 역시 그동안 상승분을 조금씩 내주며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해도 2023년 이후 니콜라를 향한 매출 기대감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니콜라 주가가 앞으로 50% 추가 하락한다 해도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투자금액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2023년 이후 니콜라를 향한 매출 기대감이 약화했다고 한화솔루션의 현재 구조적 시황 개선추세까지 덮을 순 없다”며 “단기 조정은 아쉽지만 이를 한화솔루션의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960억 원, 영업이익 19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5.9% 줄고 영업이익은 27.7% 늘어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3분기에 화학부문과 태양광부문의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며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지속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화학부문과 구조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태양광부문에서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고 바라봤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75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6% 줄지만 영업이익은 6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