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법정관리 신청에 속도를 내지 않음에 따라 조종사노조가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임금체불에 따라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자 자격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것이다.
조종사노조는 임금 채권자들을 모아 이스타항공 자본금의 10%에 해당하는 채권을 확보해 법정관리 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의 자본금은 485억7천만 원이다.
이스타항공의 자본총계는 -1041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다.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한 결과 이스타항공이 청산되면 노동자를 비롯한 채권자들에게 줄 피해가 크기 때문에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조종사노조가 나서 회생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