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판매순위가 높아졌다.

15일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들어 7월까지 글로벌 순수전기차(EV)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위와 8위에 올랐다.
 
현대차 기아차,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늘리며 4위와 8위에 올라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사옥.


현대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세계에서 3만6천 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3%로 늘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3.3%에서 4.6%로 1.3%포인트 높아졌다.

판매순위는 1년 전 10위에서 6계단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기차를 2만2천대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늘어난 것으로 점유율은 1.6%에서 2.9%로 1.3%포인트 확대됐다. 판매순위는 8위에 올라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코로나19로 세계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판매량을 방어하며 점유율과 순위를 높였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올해 들어 7월까지 78만1천 대의 순수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미국 테슬라가 모델3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7월까지 19만 대의 전기차를 팔아 1위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7% 늘어났고 점유율은 1년 전 18.9%에서 24.3%로 5.4%포인트 높아졌다.

프랑스 르노가 5만1천 대를 팔아 2위, 중국 비야디(BYD)가 4만3천 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르노는 44.1% 늘었고 비야디는 62.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