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을 포기한 제주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제주항공에 주식 매수 이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제주항공의 요청에 따라 시작된 운항중단이 7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항공의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회사의 고용보험료 미납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도 반박했다.
그는 “고용보험료 5억 원이 아까워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 만큼 경영진이 부도덕하지는 않다”면서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주된 원인은 인수합병을 추진한 제주항공의 운항중단 요구로 매출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재매각 절차를 설명하며 새로운 경영주체를 맞이하는 것이 이스타항공 정상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처음에 10곳이 넘는 업체가 인수의향을 밝혔지만 현재 8곳 정도로 압축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10월 중순에 사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정리해고한 직원들의 재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며 “회생과정에서 회사를 떠나게 된 직원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