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남한과 북한 정상이 기념식수를 한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통일부>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장관 취임 뒤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아 통일을 위한 남한과 북한의 공동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양측 지도자의 결단을 완성하고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북 공동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출발해 다시 믿음과 신뢰의 시간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개방하고 재추진할 것이고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도 제의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남한 정부의 노력에 대응하는 북한의 응답도 촉구했다.
이 장관은 “북측도 두 정상의 약속인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화답하기를 기대한다”며 “9·19 남북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많이 풀어나가야 하겠지만 남북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할 부분도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맺은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합의 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그런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지금도 우리는 합의이행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상호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남북 사이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서 입법 과정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도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었지만 그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