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규모는 약 6700억 원으로 한화시스템의 2019년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에 이른다. 실제 계약은 12월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전투체계는 대공전, 대함전, 대지전, 전자전 등 동시 다발적 전투상황에서 함정 지휘 및 무장 통제역할을 수행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주변 강대국의 군사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해 전투체계 핵심 요소로 꼽히는 통합마스트(I-MAST)에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적외선 탐지 추적장비(IRST), 피아식별기(IFF) 등을 탑재한다.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는 한 개의 플랫폼에서 2개의 레이다가 동시 운용되는 형태로 장거리 대공표적 및 탄도탄 탐지용 ‘S-Band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표적 및 해면 표적탐지용 ‘X-Band 레이다’ 2개가 동시에 장착된다.
특히 X-Band 레이다는 최근 성공적으로 출고된 차기 한국형전투기(KF-X)의 에이사(AESA)레이다와 동일한 레이다로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레이다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시스템은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의 핵심기술인 S밴드와 X밴드 레이다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와 기술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통신 안테나 사이 간섭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의 생존성을 높이고 전투능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은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만드는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사업규모는 약 7조8천억 원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모두 6척이 건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