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반등해 향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지훈 대표가 취임한 이후 추진하고 있는 여러 신사업을 놓고는 사업별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 카카오, 장기 성장세 전망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3일 카카오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57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3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87% 늘어나는 것이다.
|
|
|
▲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정 연구원은 “카카오는 내년부터 ‘카카오택시 블랙’이나 대리운전 서비스 같은 모바일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가 3분기에 낸 부진한 실적으로 바닥을 찍고 앞으로 장기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4분기에 게임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내년부터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에서 수익원을 확보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는 내년부터 O2O서비스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며 “카카오의 주가도 앞으로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향후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은 임지훈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향후 카카오의 신사업과 관련해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이용자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온디맨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O2O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앞으로 분기마다 새로 O2O서비스를 내놓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카카오는 또 모바일게임 사업도 강화하고 고급택시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대리운전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 카카오의 신사업 모두 밝지만은 않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신사업을 놓고 모두 긍정적인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의 O2O서비스 확대 방향에 대해서는 일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O2O시장규모는 대리운전시장이 2조7천억 원, 택배시장이 4조 원, 퀵서비스시장이 4조 원에 달하는 등 수십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에서 고성장을 하고 있는 O2O서비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개별 사업별로 놓고 보면 수익성 확보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서비스가 실제로 출시되고 수익을 발생시키는 데는 많은 변수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대리운전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느냐가 카카오의 O2O서비스확대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경우 사행성 논란에도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카카오의 게임부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출시하는 카카오맞고 게임은 사전 등록자 수가 20~40만 명에 머물러 있어 아직 흥행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다른 분석을 내놓앗다.
카카오가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대해서도 수익성 확보 가능성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초기 비용이 대규모로 들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 창출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