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3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디스플레이, 무선사업 등 사업 전반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 사진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업황은 저점을 지나고 있고 비메모리 실적도 3분기부터 중장기 성장국면에 진입했다”며 “IM부문도 화웨이 제재와 중국-인도 관계에 따른 반사이익과 원가 절감효과로 실적이 한 단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 64조1천억 원, 영업이익 9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23.8% 증가한 것이다.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4조6천억 원으로 엔비디아와 퀄컴 수요 호조로 파운드리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사업 영업이익은 2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LCD패널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 영업이익은 1조9천억 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3조6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신임 무선사업부장 취임 뒤 강도 높은 원가 절감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CE(소비자가전)부문 영업이익은 1조2천억 원으로 연말 소비철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TV 재고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 매출 238조5703억 원, 영업이익 33조847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것이다.
2021년에는 매출 265조5081억 원, 영업이익 44조80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2.4%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로 IM부문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를 반영했다”며 “화웨이 공백과 중국-인도 갈등 관련 반사이익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