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지주사, 건설사, 석유화학사 분할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왼쪽)과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10일 9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 주가는 그동안 건설부문 수주 증가에도 석유화학부문 이익 감소로 경쟁사와 비교해 주가 순자산비율(PBR) 0.5~0.8배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며 “이번 분할로 낮은 평가를 받던 기업가치를 재산정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10일 지주사, 건설사, 석유화학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주회사인 '디엘(가칭)'과 건설사업을 맡는 '디엘이앤씨(가칭)'로 인적분할되고 디엘에서 석유화학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케미칼(가칭)'을 물적분할한다.
대림산업 분할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주환원정책이 함께 발표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없기 때문에 당장은 산술상 기업가지 재평가 외에는 주주들이 추가적 기대감을 지닐 수 없다”며 “향후 배당정책 등이 발표되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420억 원, 영업이익 1조26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