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현재 조선업황이 바닥인 가운데 양호한 신규수주에 힘입어 가장 먼저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4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3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8월까지 주력 건조 선박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4척을 수주하는 등 신규선박 수주물량 규모가 16억1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2020년 선박 수주 달성목표인 36억5천만 달러의 44.1%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다른 조선업체와 비교해 양호한 수주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는 시기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고 해운 운임도 점진적으로 양호해지고 있어 현대미포조선의 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선박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2020년 1월1일부터 발효되는 등 친환경선박의 발주가 늘고 있는 점도 현대미포조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조선업황이 바닥인 시기에도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먼저 기업가치가 개선된 만큼 이번에도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앞서서 실적 개선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110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9.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