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가 온라인몰을 열어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상품구성과 배송이 기대에 미치지 않아 안착 여부는 미지수다.
코스트코는 10일 10시부터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열고 온라인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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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 온라인몰 첫페이지. |
코스트코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5번째이자 아시아권 국가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온라인몰을 열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이용하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코스트코 회원권을 온라인몰에 등록해야 한다. 회원권 없이 온라인몰 사이트만 별도로 가입할 수 없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의 결제방식은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삼성카드로만 가능하다.
코스트코는 매장을 찾는 수요에 비해 매장 수가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적받아 왔다. 코스트코는 현재 서울 양평동을 비롯해 전국에서 12개의 점포만 운영하고 있다.
코스트코가 온라인몰을 열면서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져 매장을 찾지 못했던 고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온라인몰의 상품구성이 오프라인과 다르고 배송도 협력업체가 택배회사를 통해 진행해 코스트코 온라인몰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트코는 온라인몰의 상품 구성을 오프라인 매장과 다르게 구성했다. 코스트코코리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이 온라인몰에 없을 수도 있고 온라인몰에만 있는 상품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트코의 대표상품은 대부분 온라인몰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온라인몰의 첫페이지 추천상품에 2억3천만 원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올라오는 등 소비자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듣는다. 배송도 약점으로 꼽힌다.
코스트코코리아 관계자는 “코스트코에서 직접 배송을 담당할 계획은 없다”며 “협력업체에서 택배회사를 통해 상품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12월로 계획했던 온라인몰 개점 시기를 앞당기면서 준비가 제대로 안된 상태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