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분기에 ‘깜짝실적’을 냈다.
가수들의 해외무대 활동을 강화한 덕분에 흑자규모가 크게 늘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3분기에 영업이익 239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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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343억 원을 올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43억3천만 원에 근접했다.
3분기에 매출도 149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360억 원인데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로 집계됐다.
SM엔테터인먼트는 주력 가수들의 해외활동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3분기에 해외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늘었다.
엑소(EXO)와 동방신기를 비롯해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등 남성그룹이 일본과 중국에서 거둔 공연과 음원판매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 소녀시대가 발표한 싱글앨범과 정규앨범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데뷔 1년차 신인 걸그룹인 ‘레드벨벳’도 신곡 ‘덤덤’의 흥행으로 뒤를 받쳤다.
중국활동을 늘린 점도 3분기 깜짝실적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매출의 70%를 일본에 기댔지만 올해부터 중국활동 비중을 35%까지 높이고 일본은 50%로 줄였다. 그 결과 일본 엔화약세(엔저)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해외에서 매출규모를 더욱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류 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성장의 방점을 국내보다 해외에 놓겠다는 것이다.
또 자회사인 SMC&C와 연계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SMC&C는 3분기에 매출 182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