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주회사 LG가 올해 LG전자의 부진에도 LG생활건강 등의 성장에 힘입어 5년 만에 처음 영업이익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LG는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LG생활건강의 성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구본무 LG그룹 회장. |
전 연구원은 LG가 올해 LG전자 등 IT부문의 실적 부진에도 다른 계열사의 성장 덕분에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의 영업이익은 2010년 1조9천억 원을 낸 뒤 지난해 1조4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4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전 연구원은 LG가 올해 매출 10조6918억 원, 영업이익 1조22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7.3% 증가하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그동안 LG는 화학부문과 전자부문, 비상장 자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2분기 연속으로 실적이 좋아지며 올해는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3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LG가 올해에 이어 2017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계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