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시장 1위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판매량에서 BMW코리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벤츠가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6년 만에 수입차시장 1위가 BMW에서 벤츠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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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는 3만8603대, BMW는 3만8436대 판매됐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BMW가 3만5280대, 벤츠가 3만4890대를 기록해 BMW가 앞섰는데 10월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10월 벤츠는 3713대, BMW는 3156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격차가 167대에 불과해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엎치락뒤치락 순위경쟁을 벌였다. 월간 판매량 1위도 벤츠가 7번, BMW가 3번씩 나눠 차지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4만 대 이상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BMW코리아가 4만 대 이상 판매하며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4만 대 시대를 열었는데 벤츠코리아도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안에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LC’와 대형 SUV ‘GLE’를 출시한다.
벤츠코리아가 이번에 1위를 차지하면 벤츠코리아 출범 이후 최초가 된다. 벤츠코리아는 2003년 출범한 뒤 한 번도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취임한 첫해에 과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실라키스 신임 사장은 10월 취임 뒤 열린 첫 공식행사에서 “소형 자동차를 사는 신규 고객에게 집중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그는 “벤츠는 한국에 대한 높은 기대를 품고 있다”며 “차별화된 계획으로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준 벤츠코리아 사장은 BMW코리아가 출범 20주년을 맞은 올해 6년 만에 수입차 1위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김효준 사장은 2000년부터 16년째 BMW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BMW코리아는 10월 7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반격을 꾀하고 있다. 신형 7시리즈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세계 최초로 탑재된 기술만 13가지에 이른다.
신형 7시리즈는 사전계약만 1천 대가 넘었을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다. BMW코리아는 신형 7시리즈를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BMW코리아는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형 7시리즈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