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향후 경영실적을 놓고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모바일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리니지도 건재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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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엔씨소프트가 올해 4분기 안으로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며 “출시시점을 밝혔기 때문에 모바일게임 출시지연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4분기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북미시장에 출시한 ‘길드워2’ 확장팩 판매매출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엔씨소프트의 수익성이 크게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가 내년 상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 2종을 준비하고 있다. 또 넷마블게임즈도 ‘리니지2’에 기반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S'를 준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리니지 이터널’의 비공개 테스트(CBT)가 예정돼 있어 출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2017년 초까지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이 계속 업계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가 건재하다는 점도 실적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리니지가 거둘 매출이 3115억 원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이라며 “리니지의 경우 이용자 한 명이 차지하는 매출단가가 높기 때문에 이용자 고령화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6년 출시되는 ‘마스터X마스터’와 최근 북미시장에서 출시된 ‘길드워2 확장팩’ 게임도 주 수익원으로 성장하기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며 “엔씨소프트를 향한 시선이 모바일게임으로 쏠리는 가운데 PC온라인게임 사업도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1957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8% 각각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