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차 관련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며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첫 전기차 출시를 계기로 친환경차부품회사로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신차를 줄줄이 내놓는다. 아이오닉 브랜드 전기차 1종과 제네시스 전기차 3종 등 모두 4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문 매출도 2020년 3조6천억 원에서 2021년 5조2천억 원으로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제조능력 개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E-GMP 핵심은 전기차에 적합한 플랫폼을 설계함과 동시에 각각의 부품들을 전기차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재설계하고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관련 핵심부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모듈화를 통해 기능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내연기관차시장과 달리 미래차시장에서는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내연기관차시장에서는 기존 선두기업과 경쟁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며 모듈부문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연구원은 이날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