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가 세균성 폐렴 원인균에 우수한 항균력을 보이는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에 우수한 항균력을 발휘하는 ‘엔도리신’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 ‘SPL200’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엔도리신은 인트론바이오가 슈퍼박테리아 전신감염증 치료제로 개발한 물질이다.
인트론바이오에서 확보한 SPL200은 박테리오파지(세균에 증식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고 여러 응용과학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물질이다. 백신형 및 비백신형 폐렴구균에 우수한 항균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렴구균 균주의 15~30%는 항생제에 다제내성(2종 이상의 약제에 생물이 동시에 내성)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다.
SPL200의 확보로 슈퍼박테리아를 극복하고 세균성 폐렴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균성 폐렴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2차 세균 감염질환의 대표적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슈퍼박테리아에 따른 2차 세균 감염 우려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줄리 거버딩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직접적 사망자보다 슈퍼박테리아에 따른 2차 세균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성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 센터장은 "SPL200은 폐렴구균의 백신형 및 비백신형 균주 모두에 항균력을 보인다는 점에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폐렴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9억 달러(14조 원)에서 연평균 8%씩 성장해 2025년에는 229억 달러(2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