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21일 오후 8시40분경부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계자들이 21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은 교회 측 변호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70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교회 안 컴퓨터에 저장된 교인 명단과 연락처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수사관들을 교회로 보내 오후 7시경부터 대기했지만 교회 측 입회인이 도착하지 않아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피압수자 측 관계자에게 영장을 제시한 뒤 집행할 수 있다.
교회 측 변호인 2명은 오후 8시35분경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5시경부터 10시간여 동안 현장조사를 시도했으나 교회 관계자들이 영장을 요구하면서 역학조사관들에게 협조하지 않아 명단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압수수색을 통해 명단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6명 늘어난 732명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