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이 올해 3분기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
쿠첸은 3분기에 매출 409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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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희 쿠첸 대표이사. |
쿠첸의 3분기 실적은 쿠첸이 8월1일 지주회사인 부방과 인적분할되면서 8~9월 실적만 반영된 것이다.
쿠첸은 분할 전 부방의 리빙사업부 7월 매출과 8~9월 쿠첸 매출의 합은 지난해 3분기보다 5% 줄어든 613억 원이라고 밝혔다.
쿠첸의 매출 감소는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하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져 고가 밥솥 제품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방 리빙사업부와 쿠첸의 3분기 밥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496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고가의 IH밥솥 매출비중은 74%로 지난해 3분기보다 2% 포인트 떨어졌다.
쿠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레인지 매출은 3분기에 5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첸 관계자는 “쿠첸은 다년간의 기술개발로 밥솥에 이어 전기레인지까지 시장을 확장하게 됐다”며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른 시일 안에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