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10월 중국에서 모두 15만675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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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7월 바닥을 찍은 뒤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달보다 판매량이 8월에 14.2%, 9월에 39%, 10월에 17.2% 증가했다.
10월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도 4.7% 증가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10월 판매량은 중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팔았던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14만7천여 대보다도 1만 대 많다.
현대기아차는 1~10월 누적 판매량 128만393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142만1650대보다 9.7% 적다.
현대차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10월 현대차는 중국에서 10만69대를 팔아 지난해 10월보다 판매량이 8.2% 증가했다.
현대차는 1월 10만3300여 대, 3월 10만2600여 대를 판매한 이후 7개월 만에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다소 부진했다.
기아차는 10월 중국에서 5만6506대를 팔아 지난해 10월보다 판매량이 0.9% 감소했다. 그러나 9월보다 29.8%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3월 중국에서 5만9001대를 판매한 이후 4~8월까지 5개월 연속 전달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9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중국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신차효과와 중국정부의 취득세 인하조치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LF쏘나타, 기아차의 KX3와 신형 K5 등 올해 출시된 신차들이 골고루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량 가운데 배기량 1.6리터 이하 차량의 비중이 전체의 70%에 이르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배기량 1.6리터 이하 차량에 대한 취득세를 인하했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에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내년 초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이 이어지면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