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시판을 앞두고 사실상 임상3상을 진행한다.
17일 러시아언론 타스에 따르면 알렉산더 긴즈부르크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및 미생물학 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등록 후 연구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연합뉴스> |
긴즈부르크 연구소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7~10일 이후부터 시판이 가능하지만 연구를 위해 모스크바 지역에 거주하는 2만~3만 명가량에 백신을 우선 접종할 것"이라며 "집단 예방접종으로 부를 수 있으며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사실상 스푸트니크V의 임상3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는 11일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으며 이후 백신 1차분을 생산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스푸트니크V에 관하여 임상3상을 진행하지 않은 데다가 임상1상 및 2상 참여자가 수십 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효능과 안정성을 향한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 정부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이 스푸트니크V의 구매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