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이 10개월 만에 출근했다.
서 전 행장은 신한은행의 비상근 경영고문직을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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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
서 전 행장은 2일 신한은행 백년관에 출근해 임직원들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신한은행은 감사패에 서 전 행장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의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 전 행장은 명예 직함인 ‘신한은행 부회장’을 달고 신한은행의 비상근 경영고문직을 맡는다.
그는 이날 “앞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사무실에 나오기로 했다”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건강 회복에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말했다.
서 전 행장이 10개월 만에 출근하면서 신한금융 경영에 완전히 복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서 전 행장은 “지금은 현업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며 의사결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신한은행은 행장이나 부행장을 맡은 뒤 퇴직한 임원들에게 임기 1년의 비상근 경영고문을 맡기는 관례가 있다”며 “서 전 행장은 그동안 건강 문제로 출근하지 못했을 뿐이며 부회장 직함도 예우 차원에서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 행장은 올해 1월 급성폐렴과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용병 행장(전 신한BNP파리바 사장)이 서 전 행장의 후임을 맡아 재임하고 있다.
서 전 행장은 201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신한은행장을 맡으면서 차기 신한금융 회장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