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전기차를 향한 친환경차부품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내연기관차부품사업의 매출 감소가 실적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1만2500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11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1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성장과 비성장의 불균형 사이에 놓여 있다”며 “친환경차 관련 수주 확대는 고무적이지만 내연기관 쪽의 수주 저하를 겪으며 플러스 요인이 마이너스 요인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신규수주에서 친환경차부품 비중이 2017년 44%였지만 2018년 63%, 2019년 71%, 올해 80%(1월~7월)까지 빠르게 늘었다.
2분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사업 관련 2차 발주물량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전체 신규수주 규모는 2017년 19억9천만 달러에서 2018년 16억 달러, 올해는 4억5천만 달러(1월~7월)까지으로 크게 줄었다.
매출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내연기관차부품 수주가 줄어든 것인데 성장동력인 친환경차부품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존 내연기관차부품 수주 감소가 외형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시장의 빠른 성장에도 전체 매출이 몇 년 동안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앞으로 주가 방향성에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손실 578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이 37%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0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한온시스템은 2020년 목표로 매출 6조3천억 원, 영업이익 2800억 원을 제시했다. 애초 목표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2% 낮췄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