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신 사장은 새로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가격을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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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2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법인 공식 트위터 계정에 중저가 신제품 ‘갤럭시온’ 시리즈를 3일 출시하기로 하면서 “신나는 경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온 시리즈를 최근 중국에도 출시하며 공식 웹페이지에 제품설명과 세부정보를 공개했다.
갤럭시온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갤럭시온5와 갤럭시온7의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갤럭시온5는 풀HD급 5인치 화면과 1.3GHz(기가헤르츠)급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갤럭시온7은 풀HD급 5.5인치 화면과 1.2GHz급 프로세서,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온5는 중국에서 18만 원 정도에 출시되며 갤럭시온7은 20만 원대 초반에 판매된다. 이는 유사한 사양의 갤럭시A5 등 다른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절반 정도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Z3’도 이전작보다 성능을 크게 높였는데도 인도에 15만 원 정도의 저가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Z3을 아시아에 이어 러시아 등 유럽과 중동, 미국에도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종균 사장이 사양을 높인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중저가 제품의 인기가 높은 신흥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백지호 삼성전자 전무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지난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개편한 뒤로 동남아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좋은 판매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맞춤형 제품 출시로 효과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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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온7'(왼쪽)과 '갤럭시온5'. |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23.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커진데다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업체의 공세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사양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해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품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가격을 공격적으로 매겨도 어느 정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백 전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해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수율과 부품 단가 개선 등에 주력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