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왼쪽부터 네 번째)과 서춘수 함양군수(다섯 번째) 등이 10일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에서 열린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착공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상남도 함양군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농촌 맞춤형 지역재생사업인 ‘농촌유토피아’의 첫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토지주택공사는 10일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에서 함양 농촌유토피아의 첫 시범사업인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착공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농촌유토피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농촌이 마주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주거,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묶어서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하초등학교 아이오피아 임대주택은 주민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협력해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와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주거지원사업이다.
4월7일 토지주택공사와 경상남도, 함양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학생모심위원회가 체결한 ‘농촌유토피아 실행 기본협약’에 따라 추진된다.
2020년 1월 입주 목표로 주변 시세의 30~40% 수준인 임대주택 12호가 조성된다. 서하초등학교로 자녀가 전학한 가정을 위한 다자녀형 주택 10호와 저소득가정·귀농·귀촌인을 위한 주택 2호다. 도서관과 공유부엌 등도 마련돼 아이 돌보기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토지주택공사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지원받아 ‘서하다움 팜스테이 플랫폼’을 2020년 안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청년들의 농촌 정착과 창업을 돕기 위한 스마트팜과 쉐어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서하다움 팜스테이 플랫폼을 서하초등학교 아이오피아 임대주택과 연계해 미니 복합타운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도 함양 지역의 농촌유토피아 조성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 방안으로 주민들과 중소기업 노동자, 귀농·귀촌인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을 제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6차산업(1차 산업인 농업을 2차인 가공산업, 3차인 서비스업과 융합한 사업)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생활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비롯한 기타 공모사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변창흠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농촌은 우리사회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활용해야 할 출구이자 해법”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은퇴세대와 청년층이 농촌에서 새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주거, 일자리, 생활 사회간접자본이 결합된 보편적 사업모델을 전국으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