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1일 일상에서 안경처럼 쓰고 이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안경 ‘U+리얼글래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 LG유플러스가 21일 세계 최초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증강현실안경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증강현실안경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함께 U+리얼글래스를 준비해왔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처럼 착용하고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기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앞을 볼 수 있고 360도 공간에서 콘텐츠 화면의 배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는 화면 사이즈를 최대 100인치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면이 크면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몰입감을 느낄 수 있고 콘텐츠 옆 빈 공간에 또 다른 콘텐츠를 배치할 수도 있다.
화면 조정은 스마트폰으로 하면 된다. USB선을 통해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프톤이 화면에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증강현실안경은 다른 가상현실기기와 달리 전방을 볼 수 있고 스마트폰과 달리 양손에 자유를 준다”며 “특히 안경 형태의 착용 방식은 편의성이 높아 기존 헤드셋 형태의 증강현실기기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U+리얼글래스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미국의 증강현실·가상현실 협업 플랫폼 개발기업 ‘스페이셜’과 손잡고 원격회의 시스템인 ‘스페이셜’도 출시한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의 공간에 모여 함께 회의를 하거나 작업을 할 수 있는 증강현실안경 앱이다.
올해 안에 U+리얼글래스에 맞춘 U+증강현실과 U+가상현실 전용앱을 내놓을 계획도 세워뒀다.
엔리얼은 증강현실안경 화면에서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손짓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천 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색상은 ‘다크 그레이’ 한 종류다.
U+리얼글래스 서비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의 ‘LG벨벳’과 연계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고 올해 안에 LG전자의 V50, V50S 등으로 서비스 지원 제품군을 늘려가기로 했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현실적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증강현실안경시장의 허들을 대폭 낮추려고 했다”며 “5G서비스가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