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결제와 커머스 관련 사업의 성장으로 2분기 실적이 늘었다.

NHN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51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 순이익 187억 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NHN, 페이코 간편결제와 커머스사업 성장으로 2분기 실적 늘어

▲ 정우진 NHN 대표이사.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4%, 순이익은 7.8%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가 NHN의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2분기 결제 및 광고사업 매출은 1569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19.3% 늘었다. 페이코의 올해 2분기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1조7천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오프라인 결제도 반등했다. 올해 2분기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규모는 올해 1분기 대비 20%, 2019년 2분기 대비 3배 성장했다. 전체 결제 가운데 오프라인 비중도 12%까지 확대됐다.

페이코 맞춤쿠폰 광고주는 지난 1년 사이 2배 증가했고 캠퍼스존도 전국 200개 대학으로 확대됐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의 90%가 페이코 캠퍼스존을 구축했다. 페이코 오더도 가맹점 2만7천 개를 확보하며 2분기 주문 규모가 1분기보다 150% 늘었다.

정우진 NHN 대표이사는 “페이코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400만 명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큰 폭의 성장은 없었지만 온·오프라인 모두 결제규모가 늘었다”고 말했다.

커머스와 기술부문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커머스 매출은 6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늘었다. 2분기 기술부문도 클라우드사업 확대에 힘입어 2019년 2분기보다 32.3% 증가한 매출 396억 원을 냈다.

결제와 커머스, 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2분기 게임 매출은 2019년 2분기보다 0.5% 증가한 매출 1055억 원을 거뒀다.

모바일게임에서 준비하고 있던 이벤트와 협업 등이 코로나19로 취소됐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받았다. 그러나 상반기 규제완화로 웹보드부문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콘텐츠부문은 ‘벅스’의 매출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티켓 판매가 감소하면서 2019년 2분기보다 18.9% 줄어든 매출 396억 원을 거뒀다.

정 대표는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결제와 커머스, 게임, 클라우드 등 비대면(언택트)부문의 고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출시 5주년을 맞은 페이코가 간편결제를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점차 진화를 거듭하는 한편 게임부문에서도 기대작 출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