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애플 출신의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화웨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경쟁력을 높여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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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가일 사라 브로디 신임 화웨이 수석 사용자경험 디자이너. |
화웨이는 30일 아비가일 사라 브로디 전 애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화웨이 수석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브로디는 앞으로 화웨이에서 80명의 디자이너들을 이끌며 화웨이 스마트 기기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브로디는 2001년부터 10년 동안 애플에서 일하며 첫 아이폰에 탑재된 운영체제 iOS1과 애플의 클라우드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디자인했다.
브로디는 애플에서 나온 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에서 2년 동안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이베이의 전자결제 수단인 페이팔의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등 다양한 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지휘했다.
화웨이는 이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용자경험을 연구하는 연구개발 디자인 스튜디오도 설립한다.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브로디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화웨이 제품이 더욱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사용자 경험은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도약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경쟁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샤오미 등 다른 후발 스마트폰업체들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화웨이는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늘리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2740만 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