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순환자원 처리시설 가동을 통해 원가율을 낮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쌍용양회는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가동하면서 2분기 원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개선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올해 말까지 가동하는 순환자원 처리시설이 늘어나 원가율 개선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양회는 2분기 기존의 원가 절감설비인 전력저장시스템(ESS)와 배열회수보일러(HRSG) 외에 순환자원 처리시설 1기를 가동하기 시작해 유연탄 사용량을 낮춰 원가율을 개선했다.
유연탄 사용량 감소를 통해 탄소배출권에도 여유가 생기며 탄소배출권 매각수익이 발생한 점도 원가율이 좋아진 요인으로 분석됐다.
쌍용양회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52억 원, 영업이익 90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9.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4% 늘어났다.
쌍용양회는 3분기 2기, 4분기 1기의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추가로 가동해 원가율을 계속해서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원가 개선 요인을 분석해보면 앞으로 쌍용양회가 단순 시멘트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바라봤다.
쌍용양회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7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