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준 대표가 이끄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미디어커머스기업으로 처음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대표 브랜드의 해외진출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낸다.
6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브랜드 투자 및 인수, 제품 기획 및 디자인 개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8월13일 공모를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1만3천 원으로 조달규모는 약 494억6372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대표 요가복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비롯해 어반 스트릿웨어 브랜드 ‘믹스투믹스’, 위생습관 브랜드 ‘휘아’, 남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9년 10월 일본에 법인을 세우고 젝시믹스를 시작으로 패션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를 인수한 뒤 D2C(Direct to Consumer) 사업모델로 수익을 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D2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고객을 끌어모은 뒤 직접 연구개발하고 생산한 제품을 자체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모델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를 이끌고 있는 이수연 공동대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로 유명하다.
강 대표는 향후 홍콩, 태국, 미국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와 같은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D2C 전략을 원활하게 펴기 위해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력할 것”이라며 “다만 오프라인 매장 개장시기는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패션분야에 치중된 매출비중을 소형가전과 건강기능식, 건강보조식 분야로 넓히려는 것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2019년 12월 기준 젝시믹스가 홀로 차지하는 비중이 86.6%에 이르는 등 패션부문에 쏠려 있다.
강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2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위생과 건강을 키워드로 자외선소독기, 다이어트 보조식, 여성용 건강기능식 등 코로나19시대 트렌드에 발맞춘 브랜드를 꾸준히 늘려 2분기 기준 젝시믹스 비중을 약 75% 수준으로 줄였다.
여러 브랜드 가운데 칫솔소독기 ‘휘아’의 경우 의미 있는 실적을 내고 있다. 4월 하루 최대 매출이 1억 원을 넘기도 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휘아의 매출목표를 200억 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매출의 30%에 이르는 수준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휘아는 코로나19로 높아진 위생과 건강분야 수요에 따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휘아를 제2의 젝시믹스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