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로 봉쇄된 개성을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정무국 회의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열고 코로나19 유입 우려로 봉쇄 중인 개성에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정은, '코로나19  봉쇄' 개성에 식량과 생활보장금 특별지원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은 “국가 최대 비상체제의 요구에 따라 완전봉쇄된 개성의 방역형편과 실태보고서를 분석하고 봉쇄지역 인민들의 안정을 위해 식량과 생활 보장금을 당 중앙이 특별지원하는 문제를 토의·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한 긴급조치들을 취할 것을 해당 부문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7월24일 개성으로 다시 월북한 탈북민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며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해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개성시를 완전 봉쇄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규 부서 창설과 인사사업 평가방안도 논의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정무국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에 새로운 부서를 만드는 문제를 검토·심의했으며 당 안의 간부사업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협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정부 기관의 주요직제 간부들의 사업정형을 평가하고 해당 대책을 놓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당 중앙위 정무국 회의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무국은 2016년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신설됐으며 당 중앙위 부서를 담당하는 부위원장들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무국 구성원인 박봉주, 리병철, 리일환, 최휘, 김덕훈, 박태성, 김영철, 김형준 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