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8-04 11: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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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이 의류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폴리백(비닐 포장재)’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현대홈쇼핑은 8월부터 배송 박스에 들어가는 폴리백을 친환경 재생 원료(폐폴리백에서 추출한 재활용 수지)를 활용한 ‘친환경 폴리백’으로 바꾼다고 4일 밝혔다.
▲ 현대홈쇼핑의 친환경 아이스팩. <현대홈쇼핑>
폴리백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 소재를 100% 사용해 만들어진다.
현대홈쇼핑이 이번에 도입한 친환경 폴리백은 재생 원료를 활용해 탄소 발생량이 기존 폴리백보다 70% 가량 적다.
현대홈쇼핑은 친환경 폴리백을 밀라노스토리, 라씨엔토, 고비 등 패션 PB(자체 생산) 브랜드에 우선 도입하고 올해 말까지 적용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내년까지 전체 패션상품 배송에 사용되는 폴리백(240만 장)의 절반 가량을 친환경 폴리백으로 바꾸고 앞으로 2~3년 내에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홈쇼핑은 이와 함께 냉장·냉동식품의 배송에 사용되는 아이스팩(보냉팩)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외부 포장재를 비닐 대신 종이로, 합성 젤 성분의 보냉재는 물로 바꾸는 방식이다.
제품을 받은 뒤 아이스팩 내부의 물을 버리고 외부 포장재는 종이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말까지 한 해 사용하는 아이스팩 사용량(120만 개)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테이프를 없앤 친환경 배송박스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올해 초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포장이 가능한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배송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친환경 배송에 힘쓰는 것은 배송 포장재 폐기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일회용품 사용을 제제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친환경을 향한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송 포장재를 적극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쉽게 자원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관련 제도 및 캠페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