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의 향후 경영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TV홈쇼핑 취급고는 줄어들고 모바일쇼핑의 성장세는 꺾여 실적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모바일쇼핑으로 전환을 위한 마케팅비용을 늘리는 정책을 쓰기보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
|
|
▲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GS홈쇼핑은 실적의 바닥 확인이 절실하다”며 “4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S홈쇼핑은 4분기에 취급고가 지난해 4분기보다 0.8%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23.1%나 감소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10월에 진행됐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전통 유통채널인 백화점 등으로만 고객이 모였고 TV나 온라인쇼핑 중심으로 한 홈쇼핑업체의 판매확대 효과는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GS홈쇼핑은 모바일쇼핑 채널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며 “전체 성장성이 둔화된 가운데 모바일쇼핑의 고비용 정책이 유지될 경우 향후 실적의 추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GS홈쇼핑은 모바일쇼핑 취급고도 3분기부터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모바일쇼핑 성장률이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04%, 59%를 기록하다가 3분기에 26%로 크게 낮아졌다”고 우려했다.
GS홈쇼핑이 모바일쇼핑을 우선으로 하는 사업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바일쇼핑을 통해 외형 확대에 집착하기보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이 모바일쇼핑을 우선으로 하는 사업전략을 수익성 위주로 바꿔야 하는 시점”이라며 “내년에는 모바일쇼핑에서 영업이익을 내겠지만 확신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GS홈쇼핑은 올해 3분기에 ‘어닝 쇼크’ 수준의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GS홈쇼핑은 3분기에 취급고 7892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급고는 4.9%, 영업이익은 33.2%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