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유방암·위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관해 사전 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위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세계보건기구의 사전 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세계보건기구의 사전 적격성평가 인증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국제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허쥬마 150mg와 420mg에 관하여 세계보건기구의 사전 적격성평가 인증을 확보하게 되면서 글로벌 경쟁제품보다 국제조달입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쥬마는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오리지널의약품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쥬마는 2018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의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19%를 차지했다.

2018년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2019년 3월 글로벌 제약사 테바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50㎎, 420㎎ 등 허쥬마의 다양한 제품에 관하여 세계보건기구의 사전 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제조달시장에서 입찰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사전 적격성평가 인증을 통해 셀트리온의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개발도상국 환자들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국제조달시장 진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5월에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에 관하여 사전 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