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이사가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분야를 다루는 대안금융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데일리펀딩을 P2P금융을 넘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대안금융 역할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데일리펀딩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에 발맞춰 대안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데일리펀딩은 앞서 부동산 P2P금융을 주력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7월22일 기준 누적 대출액 5210억 원을 보여 133개 P2P업체 가운데 다섯 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으로 P2P금융을 법률로 정의해 제도권에 편입하며 기존 금융권에서 다루지 못했던 대안금융으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부동산 P2P금융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대안금융서비스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데일리펀딩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펀딩은 자체 선정산(SCF) 플랫폼인 ‘데일리페이’의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다른 선정산 플랫폼과 고객을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정산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정산은 P2P플랫폼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운전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데일리펀딩이 운영하는 ‘데일리페이’는 위메프와 티몬 등 온라인몰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매대금을 실제 정산 이전에 미리 지급해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준다.
판매 후 정산까지 최장 70일까지 소요되는 온라인몰 특성상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몰 판매자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데일리페이는 하루 0.03%의 수수료로 선정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존 다른 선정산서비스에 비해 25%가량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온라인몰 제휴 확대 등 선정산서비스 확장방안을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안금융 역할을 통해 미국 학자금대출시장에서 혁신을 보여준 P2P금융기업 소파이와 같이 국내 ‘학자금 핀테크’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데일리펀딩은 6월 '올라플랜' 독립법인을 설립했다. 올라플랜은 학자금 대출자에게 맞춤 상환계획을 설계해주고 소액 자동상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이다.
데일리펀딩은 올라플랜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두 법인 사이에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대안금융상품을 확대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 취지에 적합한 P2P금융사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