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앞두고 내실을 다지는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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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27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최근 신규수주 1조5천억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공공 수주는 7천억 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다.
금호산업은 대형 건설공사 수주에 계속 성공하며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기간 가운데 올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매매계약을 맺으며 금호아시나업그룹 재건에 한 발 다가서면서 계열사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도 2016년 2분기 취항을 목표로 절차를 속속 밟고 있다.
에어서울은 19일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 사업면허를 신청한 데 이어 현재 영업서비스, 항공기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박 회장은 에어서울을 통해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노선 가운데 일부 적자 노선을 대체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 한다.
에어서울은 2017년까지 200석 미만 규모의 A321-200기 5대를 도입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총 16개 노선에 취항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최근 전체 계열사에 내년 경영계획과 목표를 수립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은 23일 1차 보고를 마쳤다.
기업들이 보통 12월에 이듬해 계획을 보고하지만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앞두고 조기에 계획을 내놓을 것을 주문한 것이다.
박 회장은 특히 노사문제와 실적부진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에게 강도 높은 개선방안을 내놓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9월 금호산업 채권단과 지분 50%+1주를 7228억 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박 회장이 인수대금을 납부하면 6년 만에 금호산업을 다시 품게 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최근 금호산업 인수자금조달계획서 마감 시한을 10월23일에서 11월6일로 연장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은행권 인수금융, 전략적 투자자 모집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통해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