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2020년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오전 8시부터 울산시 북구에 있는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139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
▲ 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
대의원대회는 23일까지 무박으로 2일 동안 진행되며 500여 명의 대의원들이 노조 집행부가 마련한 요구안을 검토한 뒤 확정한다.
집행부 요구안은 고용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차 등으로 변화하는 데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공장 생산량을 연간 174만 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해외공장에서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국내공장으로 들고 오는 안건이 상정됐다.
고용안정기금 마련, 완전고용 보장을 위한 노사 사이 사회적 합의 마련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과 다품종 소량 생산(고부가 가치 차량 대상)이 가능한 공장 운영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니어 촉탁제도(정년 퇴직자의 단기고용) 확대, 자동차 박물관을 포함한 복합비전센터 건립, 고숙련 직무 교육을 위한 교육센터 신축, 기본급 중심으로 임금제도 개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장기적 예방책 도입 등도 요구한다.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결정에 맞춰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안을 상정했다.
노조는 요구안을 확정한 뒤 8월13일 회사와 교섭 테이블에 마주앉는다.
노조는 추석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