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이 교육기업과 손을 잡았다. SDA삼육어학원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침체된 국내 분양시장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의 학원 마케팅  
▲ 임병용 GS건설 사장
GS건설은 SDA삼육어학원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GS건설은 아파트 내 입주민에게 교육혜택을 제공한다. SDA삼육어학원은 원어민 영어회화로 인지도가 높은 어학원이다.

SDA삼육어학원은 우선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중인 ‘한강센트럴자이’에 들어선다.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는 경기도 김포 일대에 총 4천 세대의 메머드급 단지를 만든다. 이 단지는 축구장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조경면적을 지닌다. 또 단지 안에 캠핑공간과 가족농장, 카페, 잔디공원 등 다양한 특화시설을 함께 마련했다.


김포시는 2~3년동안 분양 마감이 힘들어 ‘미분양 무덤’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수도권 전세난과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이 겹치면서 뒤늦게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GS건설이 이번 신규분양으로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DA삼육어학원은 이 김포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3층에 입점한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우선등록권을 주고 수강료를 20% 할인해준다.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에 어학교육을 제공하고 인터넷 랩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런 교육마케팅을 시행하면서 입주민들의 까다로워진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것이 GS건설의 전략이다.


한강센트럴자이 박희석 분양소장은 “김포지역은 30~40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만큼 주민들이 자기계발과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교육특화를 위해 단지 내에 우수한 교육시설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SDA삼육어학원은 롯데건설, SK건설 등 다른 건설회사들과도 전략적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GS건설의 이런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국내 건설회사들은 최근 아파트 분양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교육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화건설은 대전에 서울 강남에서 활약중인 ‘대치미래학원’을 들여와 학부모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또 반도건설은 단지 내에 초등생 창의력 향상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편 GS건설은 이번 1분기 국내 주택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떨어졌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부문의 손실이 1조 원에 이른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영업손실을 우려하자 “빠르게 실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