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1일 오전 서울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 후보자가 직접 요청해 마련된 자리로 아들과 관련한 의혹 등에 대응하기보다 남북 사이 평화 정착을 위한 정책을 설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후보자는 20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북 협의를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자료를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개별관광을 추진하고 대북협의를 제안하겠다”며 “금강산관광 재개는 남북 정상 사이에 합의한 사항인 만큼 재개 조건을 마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관광은 금강산 문제의 창의적 해법”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 여행사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19일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을 두고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자체는 남북 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 일”이라면서도 “남북 관계 특수성상 손해배상 청구 등 사법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을 주로 설명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지만 아들과 관련한 의혹에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자 아들은 병역면제, 불법 주류 판매, 스위스 유학 ‘부모 찬스’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허리질환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기 10일 전에 무거운 장비를 들고 수제 맥주를 제조하는 모습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주류 면허가 없이 수제 맥주를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모씨가 스위스 유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엄마 찬스'의 도움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씨가 다니던 대안학교에 어머니 이보은씨가 이사를 맡고 있었다는 게 근거다.
하지만 이 후보자 아들이 다녔던 대안학교 파주타이포그래픽배곳은 아내인 이보은씨가 이사로 합류한 시점은 아들이 졸업한 이후였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