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 급성장에 가장 수혜를 볼 업체로 주목받아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0일 "테슬라 주가를 3배로 끌어올린 세계 전기차 열풍이 이제는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로 거듭한 한국기업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외국언론 "LG화학, 테슬라 급성장의 최대 수혜회사로 꼽혀 주가 급등"

▲ LG화학 배터리공장.


LG화학을 두고 평가한 것으로 LG화학은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약 62% 상승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위 기업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LG화학이 최근 테슬라 중국 전기차공장에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뒤 성장세에 더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헤지펀드 타임폴리오에셋 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LG화학은 유럽에서도 탄탄한 입지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유럽 전기차 보조금 증가 등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LG화학이 테슬라 급성장에 따른 수혜를 보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배터리업체들 사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이르면 9월에 새 배터리 공급사를 선정해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점도 LG화학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을 인용해 "다른 배터리업체가 테슬라 전기차배터리 공급사로 진입하기는 장벽이 높다"며 "LG화학은 이미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고 경쟁사보다 생산 투자를 더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를 인용해 LG화학이 1~5월까지 세계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용량 기준으로 24.2% 점유율을 차지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최대 경쟁사로 꼽히던 중국 CATL은 코로나19와 미국 중국 무역분쟁, 중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영향으로 악재를 맞아 주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상황 악화에도 테슬라 등 전기차와 관련한 주식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직 전기차시장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