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을 모두 늘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구글은 최근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알파벳의 이번 3분기 실적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내놓은 성적표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 모바일검색 성장으로 3분기 실적 호전  
▲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
알파벳은 3분기 매출 187억 달러, 순이익 39억8천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순이익은 45%가 늘어난 것이다.

구글은 8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고 10월초 ‘알파벳’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끝냈다.

지주회사 알파벳은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칼리코와 초고속 인터넷사업 부문인 피버, 벤처캐피털 사업인 구글 벤처스, 투자 펀드인 구글 캐피털 등 8개 사업을 맡고 있다.

알파벳의 자회사가 된 구글은 검색과 광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업, 유튜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기존의 주력사업을 맡고 있다.

알파벳의 이번 실적발표에 자회사 구글의 실적이 포함됐다. 구글을 뺀 나머지 자회사에 대한 실적발표는 4분기부터 알파벳의 ‘기타 수익’항목으로 공개된다.

알파벳은 자회사 구글이 검색광고에서 좋은 실적을 낸 덕을 본 것을 분석된다.

구글이 인터넷검색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130억8700만 달러에 이르렀다. 검색화면에 나오는 광고를 클릭한 횟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 늘어났다.

구글은 모바일 검색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검색에서 모바일 검색이 PC 검색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구글이 사업 가운데 모바일 검색 매출이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은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51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알파벳이 보유한 현금은 720억 달러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