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올해 4분기 이후도 계속 경영실적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 담배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담배와 홍삼 수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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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복인 KT&G 사장. |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KT&G는 여러 성장 동인을 갖췄기 때문에 담배회사로서 선입견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KT&G는 담배 수출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며 홍삼도 세계시장으로 판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움직임은 차츰 약해질 것”이라며 “다양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에 맞게 KT&G가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장년층 이상의 소비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도 “KT&G는 앞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지속적으로 낼 것”이라며 “경쟁사의 저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KT&G의 시장점유율이 탄탄해 업계 전반적으로 경쟁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G는 4분기에도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라며 “국내 담배 점유율은 60.1%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담뱃값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분이 시장수요가 줄어든 부분을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70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난 것이다.
3분기에 매출은 1조134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3분기에 당기순이익은 64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증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에 담배 수출 증가율 39.7%을 기록해 전망치 20.6%를 훌쩍 뛰어넘었다”며 “홍삼 매출도 내수와 수출이 각각 16.4%, 19.7%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KT&G는 앞으로 중동과 중앙아시아 위주였던 수출지역을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KT&G 관계자는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를 통해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G 주가는 23일 전일보다 4.46%(5천 원) 오른 11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KT&G 주가는 장중 11만8천 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