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한국토요타자동차 등이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23개 차종 3만426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7일 밝혔다.
▲ 르노삼성차의 XM3.
르노삼성차가 수입 판매한 XM3 TCe260 등 2개 차종 1만9993대는 연료펌프 내 일부부품(임펠러)이 손상돼 엔진으로 연료공급량이 감소하거나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차는 20일부터 직영 서비스센터 및 협력정비업체에서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해 준다.
기아차가 제작 판매한 카니발(YP) 4230대는 발전기의 B+단자 너트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접촉 불량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접촉지점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차의 쏘울 EV(PS EV) 2078대는 차량이 완전히 멈추지 않은 때 변속레버를 P단으로 바꾸면 감속기 내부 부품이 마모돼 차량이 밀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는 16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다.
현대차가 제작 판매한 아반떼(HD) 2730대는 충돌사고로 운전석 에어백이 펼쳐질 때 인플레이터 내부 가스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아 인플레이터 용기가 파손돼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16일부터 직영서비스센터와 협력서비스업체인 블루핸즈에서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수입 판매한 프리우스, 프리우스V 등 2개 차종 3689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프로그램 오류로 저속으로 달리다 급하게 속도를 높이면 전류 변환 장치(인버터) 내부 회로가 손상돼 하이브리드 시스템 작동이 멈추고 이에 따라 주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30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준다.
이번 리콜과 관련된 회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리콜 내용을 알리게 된다.
차량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판매회사에 수리비용의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