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간편식 매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CJ제일제당 주가는 3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부문에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과 우호적 업황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며 “CJ제일제당은 특히 가정간편식(HMR) 관련 사업에서 국내 전체시장 성장 속도를 소폭 웃도는 매출 증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246억 원, 영업이익 281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0.6% 늘어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4월과 5월 국내 가정간편식부문 가운데 국탕찌개와 냉동레디밀 매출이 모두 30%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죽 제품들의 매출도 20% 넘게 늘어났다.
2분기 장류, 조미료 등 소재성 식품도 배달수요와 소포장 등 B2C(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래) 수요로 B2B(기업 사이 거래) 매출 부진을 어느 정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에서는 주력지역인 미국과 중국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슈완스컴퍼니는 피자와 파이, 아시안 에피타이저 등 부문에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아시안 에피타이저 식품은 북미지역에서 에스닉푸드(이국적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시장은 기존에는 매출비중이 높지 않았는데 최근 징둥닷컴에서 CJ제일제당의 만두제품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력제품들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시장에서 전체적으로 B2C 유통채널을 확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은 2분기 해외매출 비중이 60%가량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