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시아와 북미지역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사업의 관제센터를 유치했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최대용량의 해저케이블인 NCP(New Cross Pacific)의 관제센터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KT, 아시아와 북미 연결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유치  
▲ 해저케이블 NCP 및 APG의 구성도.
NCP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북미지역을 잇는 총 길이 1만4천km의 해저케이블사업이다. 2017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총 54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NCP는 KT와 중국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청화텔레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국 7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KT는 해저케이블 건설과 관제센터 운영권을 놓고 중국과 대만의 4개 통신회사와 경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KT관계자는 “심사단이 KT의 해저케이블 설계기술과 또 다른 해저케이블사업인 APG(Asia Pacific Gateway)관제센터 유치로 쌓은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가 지난해 관제센터를 유치한 APG는 2016년 개통예정인 아시아지역 해저케이블사업이다. APG의 총 길이는 1만1천km다.

NCP와 APG 해저케이블의 전송용량을 합치면 전세계 해저케이블 전송용량의 11%,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전송용량의 27%에 이른다.

KT는 관제센터유치로 운용수익을 얻고 KT의 자회사인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 건설공사와 유지보수 사업을 담당한다.

KT서브마린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이 끊어지면 KT서브마린에서 배를 출동시켜 수리한다”며 “일반적으로 출항 때마다 6억~10억 원을 별도로 받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정적으로 유지보수·대기에 따른 약 110억 원의 비용을 별도로 받는다”고 덧붙였다.

KT서브마린의 주가는 22일 가격제한폭(30%)인 1140원 오른 61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