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제품 콘텐츠를 디지털로 제공하는 판매방식의 혁신을 추진한다.

LG생활건강은 14일 미국 화장품 자회사 ‘에이본(Avon)’이 모바일로 생생한 제품 체험과 주문까지 가능한 디지털 카탈로그를 론칭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판매방식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에이본, 제품 정보에 주문도 되는 디지털 카탈로그 내놔

▲ 에이본의 디지털 카탈로그.


에이본은 기존에 에이본렙(판매원)이 종이 카탈로그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과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종이 카탈로그는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고 디지털에 친숙한 새로운 에이본렙 확보와 고객 유치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디지털 카탈로그를 선보였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사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통해 미래사업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경쟁력 높이기를 주문했다.

에이본은 디지털 카탈로그의 친환경적 측면에도 의미를 더하기 위해 50주년 지구의날을 기념해 4월30일에 론칭했다.

에이본 디지털 카탈로그는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담아 디지털에서도 제품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심 있는 제품을 모바일이나 PC로 언제 어디서든 바로 구매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 이메일 등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 개인에 맞춤화된 큐레이션 카탈로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에이본 디지털 카탈로그는 고객의 온라인 행동 데이터나 설문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큐레이팅된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디지털 카탈로그의 모든 콘텐츠를 에이본렙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어 에이본렙이 파악한 고객의 선호나 관심을 추가로 반영해 고차원적 맞춤형 카탈로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디지털 카탈로그의 론칭으로 에이본은 기존 에이본렙의 온라인 영역 확대뿐만 아니라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도 맞춤형 카탈로그에서 제품에 관한 입체적 정보를 접하고 바로 주문이 가능해 좋은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론칭 뒤 7월8일까지 10주 동안 디지털 카탈로그를 볼 수 있는 에이본 홈페이지 방문자는 론칭 전 10주 대비 5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