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기대가 높아져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기술기업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로 급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바이오주 강세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 나와

▲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50포인트(0.04%) 상승한 2만6085.80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50포인트(0.04%) 상승한 2만6085.80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9.82포인트(0.94%) 내린 3155.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6포인트(2.13%) 낮아진 1만390.8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백신과 관련된 긍정적 소식에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다"며 "하지만 장 후반 16% 넘게 급등하던 테슬라 주가가 하락 전환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12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6만 명으로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만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천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과 관련해 '패스트 트랙' 절차를 승인했다.

패스트 트랙은 의료적 필요성이 긴급하다고 판단되는 치료제 및 백신의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이에 따라 화이자 주가는 4.08%,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10.55% 각각 올랐다.

백신개발기업인 모더나 주가도 나스닥100지수 편입되면서 14.65% 급등했다.

주요 기술기업 주가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테슬라(-3.08%)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편입과 관련된 기대감으로 장중 16% 이상 올랐지만 결국 하락 전환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애플(-0.46%) 주가도 장중 4% 넘게 상승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를 마쳤다.

줌비디오(-5.64%), 넷플릭스(-4.23%), 엔비디아(-4.07%), 아마존(-3.00%) 등 언택트 관련 종목들도 부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기업 주가와 관련해 과매수 위험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매튜 멀레이 밀러 타박 수석 시장전략가는 "전반적 증시 랠리가 여전히 매우 좁은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급등 대형주는 과매수된 상태"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