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에 철강업황의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약간씩 줄었다. 그러나 봉형강류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 영업이익률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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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3조6215억 원, 영업이익 3619억 원, 당기순이익 778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철강시장 침체를 꼽았다.
현대제철은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조선, 에너지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과 중국 내수 침체에 따른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보다 0.5%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건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돼 봉형강류 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4조835억 원, 영업이익 330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98% 감소했다.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으로 외형은 커졌지만 합병 절차상 발생하는 일회성 회계처리 반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고부가강의 판매를 늘리고 차세대 자동차 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해 철강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은 고정비 절감과 저원가 조업방식 개발 등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끌어올려 3분기 누적으로 3048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또 현대하이스코와 통합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신규 수요 창출로 생산과 판매가 증가했으며 생산공정 일원화로 비용을 절감하는 등 3분기 누적으로 1954억 원의 합병 시너지효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연간생산 100만 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공장은 현재 시험가동 단계를 밟고 있다.
현대제철은 멕시코 몬테레이와 중국 충칭에 건설 중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해 완성차의 해외생산도 지원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